금이 똥값 취급받던 시절, '250달러'의 굴욕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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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똥값 취급받던 시절,
'250달러'의 굴욕을 아시나요?"
영국 재무장관의 역대급 삽질부터, 워런 버핏의 조롱까지.
월가가 금을 '예쁜 쓰레기'라 부르며 내다 버리던 그날의 이야기.
"지금 금값이 1온스에 2,600달러가 넘잖아요?"
그런데 불과 20여 년 전, 금값이 고작 250달러였던 시절이 있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심지어 그때 사람들은 "금을 사느니 차라리 휴지를 사겠다"며 조롱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제왕의 금속'이 그런 수모를 겪었을까요?
모든 자산에는 '흑역사'가 존재합니다. 금에게 있어서 그 시기는 바로 1999년부터 2001년 사이였습니다. 닷컴 버블로 주식 시장은 불타오르는데, 금은 구석기 시대 유물 취급을 받았죠. 이 시기를 금융 역사에서는 '브라운의 바닥(Brown's Bottom)'이라고 부릅니다. 현대 금융 역사상 가장 충격적이고 멍청했던 사건과 함께 금 가격이 바닥을 쳤던 그 시절로 돌아가 봅니다.
Story 1. 영국 재무장관의 '역대급 똥볼' (1999년)
1999년 5월, 영국의 재무장관 고든 브라운(Gordon Brown)은 충격적인 발표를 합니다. "우리 영국의 금 보유량 절반(약 400톤)을 팔아버리고, 대신 달러랑 유로를 사겠다!"
금은 이자가 안 나오니, 이자가 나오는 외화 채권으로 바꾸겠다는 논리였습니다. 뭐,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파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언제, 얼마나 팔 것인지를 전 세계에 미리 '경매 방식'으로 예고해 버렸습니다.
시장에서 물건을 대량으로 팔 때 "나 이거 무조건 팝니다!"라고 떠벌리는 건 "제발 헐값에 사가세요"라고 비는 것과 같습니다. 이 발표 직후 전 세계 금값은 폭락했고, 결국 영국은 역사상 최저점인 온스당 252.80달러(1999년 8월) 근처에서 금을 헐값에 넘기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금값의 20년 최저점이 형성되었고, 이를 조롱하여 '브라운의 바닥(Brown's Bottom)'이라 부릅니다.
Story 2. "인터넷이 있는데 금이 왜 필요해?"
1990년대 후반은 '닷컴 버블(Dot-com Bubble)'의 시대였습니다. 사람들은 'www'만 붙으면 묻지마 투자를 했고, 야후나 아마존 같은 주식이 하루에 100%씩 오르던 광기의 시절이었죠.
월가의 펀드매니저들은 금을 보며 비웃었습니다. "금은 구시대의 유물(Barbarous Relic)이다. 디지털 시대에 무겁고 이자도 안 나오는 금을 왜 들고 있나?" 당시 투자자들은 금을 팔아치우고 기술주(나스닥)를 샀습니다. 금은 '죽은 자산' 취급을 받았고, 채굴 회사들은 줄도산했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말해줍니다. "모두가 쓰레기라며 던질 때가 바로 바닥이다"라고요.
Story 3. 워런 버핏의 '돌직구' 조롱
이 시기,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조차 금을 혐오했습니다. 그는 하버드 대학 연설에서 금 투자자들을 뼈 때리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당시 금의 처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명대사입니다.
"금은 아프리카 땅속에서 파내서,
다시 녹여 구멍을 파고 묻은 뒤,
돈을 주고 경비원에게 지키라고 한다."
- 워런 버핏 (1998년) -
버핏은 "화성에서 온 외계인이 이 짓을 보면 우리를 미쳤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무런 생산성도 없는 금을 왜 사느냐는 거죠. 이 말이 월가의 정설처럼 받아들여지던 때가 바로 금값이 가장 쌌던 시기였습니다.
Story 4. 반전의 시작: "피가 낭자할 때 매수하라"
영국이 250달러에 금을 다 팔아치운 직후, 거짓말 같은 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2000년 닷컴 버블이 터지며 주식 시장은 반토막이 났고,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며 전 세계는 공포에 떨었습니다.
그제야 사람들은 깨달았습니다. "회사는 망하면 주식이 휴지가 되지만, 금은 테러가 나도 전쟁이 나도 그대로구나."
고든 브라운이 250달러에 팔았던 금은 이후 10년 동안 미친 듯이 올라 2011년 1,9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영국 국민들은 땅을 쳤고, 당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때 금을 주워 담은 소수의 역발상 투자자들은 떼돈을 벌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떤가요?"
역사는 우리에게 명확한 교훈을 줍니다. '브라운의 바닥' 사건은 대중의 광기와 전문가의 오만이 극에 달했을 때가 최고의 기회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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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금융 역사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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