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 가기가 겁난다"…미쳐버린 원자재 시장
작성자 정보
- 골드스터디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5 조회
- 목록
본문
"금은방 가기가 겁난다"…미쳐버린 원자재 시장, 월가도 두 손 들었다
금값 5,000달러 시대 예고, AI 등에 업은 구리, 예측 불가능한 은의 폭주까지
얼마 전, 조카 돌반지를 사러 오랜만에 금은방에 들렀다가 가격표를 보고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사장님, 이거 가격 잘못 적힌 거 아니죠?"라고 물어볼 뻔했으니까요. 불과 몇 년 전 가격을 기억하는 저로서는 선뜻 지갑을 열기가 망설여졌습니다. 그런데 저만 그런 게 아닌가 봅니다. 요즘 주변에서 "그때 금 좀 사둘걸" 하고 후회하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립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지금 시장에서 금은 '얌전한 축'에 속한다는 겁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구리가격이 치솟고 있고, 은(Silver)은 너무나 변동성이 커서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조차 예측을 포기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2026년 새해, 우리 지갑을 위협하기도, 기쁘게 하기도 할 원자재 시장의 슈퍼사이클을 아주 쉽게 풀어드립니다.
1. 금(Gold): "이제 5,000달러 시대 준비하세요"
미국 월가의 내로라하는 투자은행(IB) 5곳(JP모간, 골드만삭스 등)이 한목소리로 외치는 게 있습니다. "올해 금값은 더 오른다"는 겁니다. 지난해 말 금 가격이 온스당 약 4,332달러였는데, JP모간은 올해 말이면 무려 5,055달러까지 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2027년엔 5,400달러도 넘볼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왜 이렇게 오르는 걸까요? 첫째, 미국이 금리를 내릴 예정이라 달러의 힘이 빠지기 때문입니다. 달러가 약해지면 반대로 금의 매력은 올라갑니다. 둘째,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달러 대신 금을 미친 듯이 사 모으고 있습니다. 셋째, 작년 금 수익률(약 64%)을 본 개인 투자자들까지 뒤늦게 '사재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개인들이 금 비중을 조금만 늘려도 가격이 폭등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쉽게 말해 '물가 상승 방어막'입니다. 짜장면 값이 오르면 내 현금의 가치는 떨어지지만, 실물 자산인 금의 가격은 같이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물가가 오를 것 같으면 내 돈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금을 사둡니다. 이것이 금값이 오르는 기본 원리 중 하나입니다.
2. 구리(Copper): "AI 하려면 제가 꼭 필요하거든요"
작년에만 41% 넘게 오르며 금보다 더 뜨거웠던 주인공, 바로 '구리'입니다. 원래 구리는 건설 경기가 좋을 때 오르는 '산업의 쌀'이었는데, 이제는 'AI의 혈관'으로 신분이 바뀌었습니다.
AI 데이터센터를 돌리려면 엄청난 전기가 필요한데, 이 전기를 나르는 전선과 뜨거워진 장비를 식히는 냉각 시스템에 구리가 어마어마하게 들어갑니다. 씨티그룹은 트럼프 행정부가 구리 수입에 관세를 매길 거라는 소문까지 돌면서 기업들이 미리 구리를 사재기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구리 가격은 톤당 최대 1만 5,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우리가 챗GPT 같은 AI를 쓸 때, 어딘가에 있는 거대한 데이터센터가 돌아갑니다. 이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입니다. 전기를 효율적으로 공급하고 열을 식히는 데 구리만큼 가성비 좋은 소재가 아직 없습니다. AI 산업이 커질수록 구리 몸값이 뛰는 이유입니다.
3. 은(Silver): "전문가들도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가장 황당하고 무서운 건 '은'입니다. 작년 말, 불과 석 달 만에 가격이 51%나 폭등했습니다. 금은 시장이 커서 무겁게 움직이지만, 은은 시장 규모가 작아서 조금만 돈이 몰려도 가격이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칩니다.
얼마나 예측이 어렵냐면, 세계적인 투자은행 JP모간과 씨티그룹이 망신을 당할 정도였습니다. 그들은 "1년 뒤에 은값이 이 정도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불과 한두 달 만에 그 목표치를 훌쩍 넘겨버렸거든요. 그 이후로 두 기관은 은 가격 전망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상 예측을 포기한 셈입니다. 그만큼 지금 은 시장은 광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올라타야 할까, 말아야 할까?"
원자재 슈퍼사이클은 분명 매력적인 기회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가격이 급등했을 때 '남들이 다 하니까'라는 마음으로 무턱대고 뛰어드는 건 위험합니다.
- 성격을 알고 투자하세요: 금은 내 돈을 지키는 '방패' 역할, 구리는 AI 성장에 베팅하는 '창' 역할, 은은 대박 아니면 쪽박인 '로또' 성격이 강합니다. 목적에 맞게 골라야 합니다.
- 한 번에 사지 마세요: 이미 많이 올랐습니다. 지금 들어가고 싶다면, 매달 조금씩 나눠서 사는 '적립식 투자'가 그나마 안전합니다. 전문가도 예측을 포기한 시장에서 전 재산을 거는 건 도박입니다.
4. 결론: 기회와 공포가 공존하는 2026년
2026년 새해, 원자재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금리 인하라는 거시 경제의 변화와 AI라는 기술 혁명이 맞물려 거대한 파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파도에 잘 올라타면 큰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휩쓸리면 큰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화려한 수익률 뒤에 숨겨진 변동성의 공포를 잊지 말고, 냉정하게 시장을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2026 GoldStudyNet. All rights reserved.
본 리포트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Reference: JP Morgan, Goldman Sachs, Citi Group Reports, 연합뉴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